[화제] 세무사회 최초 여성 부회장...유재선 씨

[화제] 세무사회 최초 여성 부회장...유재선 씨: "여성과 세무사 회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집행부가 되도록 노력" 유 부회장, "갈등을 여성이라는 포용력-섬세함으로 조화 이룰 터" "여성세무사회 선배들이 있었기에 여성 부회장이 탄생한 것"; 2009.03.12 10: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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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news_caption></DIV></TD></TR></TBODY></TABLE> <a href="http://www.josetongsin.com/read.php3?aid=12368750642722m33">[유재선 부회장 당선인의 조세TV와의 인터뷰 바로가기]</a>
 한국세무사회가 탄생된지 48년만에 최초로 부회장으로 당선된 유재선 세무사는 본사 조세TV와의 인터뷰에서 부회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훌륭한 선배 여성 세무사들이 있는데 이런 중책을 맡게 돼서 책임감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여러 갈등들을 여성이라는 포용력과 섬세함으로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유 당선인은 여성으로서는 "여성후배 여성세무사들에게 자질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라도 어떤 경우에 어떤 자리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부회장으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재선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당선인과 김형준 취재부장과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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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news_caption>본사 김형준 취재부장과 인터뷰하고 있는 유재선 부회장 당선인.</DIV></TD></TR></TBODY></TABLE>
 질) 여성세무사로서 최초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으로 당선되신 소감과 함께 그 의미를 평가하신다면?
 
 답) 한국세무사회가 1962년에 창립돼 발족됐으니까 올해로 48돌이 됩니다. 한국여성세무사회도 어언 20주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1997년에 제34기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서 올해로 만12년차 개업 세무사인데요, 그 사이에 제가 세무사로 첫발을 내디딘 당시 40여명에 불과한 여성세무사회의 인원도 450명이 되는 큰 식구가 됐습니다. 
 
 누구나 다 알듯이 이제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영역이든지 여성의 역할이 정말 커지고 있고 또 다들 그 역할을 잘해 내고 있습니다. 그런 시점에서 보면 한국세무사회가 한발 늦은 감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상당히 보수성이 강했던 조직이었다는 말도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부회장 탄생은) 조금 늦은 감도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선배 여성 세무사들도 많이 계시는데, 저에게 이런 중책이 맡겨져서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감사함도 느낍니다.
 
 질) 유재선 부회장 당선인에 대해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 세무사로서, 부회장으로서 다른 역할이 있을 것인데 어떤 각오로 임하실지요.
 
 문) 개인적 의견으로 말해 보면, 런닝메이트제로 부회장직을 조용근 회장님께로부터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여성 부회장은 나는 싫습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주 역설적입니다만 이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부회장은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조 회장님께는 외람되지만, "개인적으로 세무사 유재선으로서 한국 세무사회의 일원으로서 제가 할 역할이 있고, 한국 세무사회의 8,500여 세무사 회원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부회장의 역할로 불러주신다면 제가 여성 남성을 따지기 전에 고려해 보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가 여성임을 부인할 수 없고 또 한국세무사회의 최초의 여성 부회장으로 당선된만큼 제게 여성으로서 기대하는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저는 지난 2년간 한국세무사회의 국제이사를 담당해 왔습니다. 매주 상임이사에 참여해 오면서 회무 집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세무사회가 작지 않은 조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1만여명의 회원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인데, 그러다보니까 각각의 이해와 목소리가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럴 경우 제가 여성이라는 입장이어서인지 모르지만 객관적인 중립적인 눈에서 보면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회무를 집행할 때, 물론 세무사 유재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회무 집행 과정에 있어서 일어나는 다른 생각들을 여성만이 갖고 있는 여성의 포용력이나 섬세함이라든지(제가 섬세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런 점이 활용돼 좀더 조화롭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세무사회 최초 '여성 부회장'이라면서 봐주시는 시선들이나 관심들은 사실 저에게 큰 상당한 중압감으로 다가옵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것은 좋지만 '여성' 부회장이라는 시각은 좀 빨리 버려주시면 제가 일하기가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질) 앞으로 여성세무사회와 여성 부회장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그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가실 것인지요.
 
 답) 저는 한국세무사회의 회원이기도 하고 한국여성세무사회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여성세무사회가 법적인 기구는 아닙니다만, 엄연히 저는 한국여성세무사회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제가 세무사를 시작할 때 40여명에 불과하던 회원들이 이제 450여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세무사회가 처음 출범할 때는 아무래도 여성이 가지는 여러 가지 제약들이 있었으며 또 당시로서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약자였습니다. 또 여성으로서는 어떤 주류 세력에 근접하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끼리라도 힘을 모아서 여성들이 가지는 어떤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 서로 도와가면서 일을 해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만들어진 게 한국여성세무사회입니다. 제가 오늘날 한국세무사회의 부회장으로 될 수 있었던 발판도 한국여성세무사회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30여년이 채 되지 않은 한국여성세무사회의 생생한 역사를 지켜본 많은 선배님들이 제 뒤에 계십니다. 그 선배님들이 제가 이 한국세무사회의 부회장을 수락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조언해 주셨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 그분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와 있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 선배님들이 이끌어 주신 바에 충분히 귀기울일 것입니다.
 
 제가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제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여성부회장이기에 이것을 기회로 많은 후배 여성세무사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어떤 한계가 있다고 느끼지 않게 자질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라도 어떤 경우에 어떤 자리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보여줘야 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과연 제가 그런 능력이 될지 할수 있을지 제가 또 그렇게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원들이 제게 보내주시는 성원을 뒤에 업고 열심히 나갈 것입니다. 
 
 질) 부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실지 한마디.
 답) 지난 회기 때 상임이사로서 국제이사로서 2년간 회무 집행 현장에 있으면서 회원님들이 뭘 고민하시고 어떤 것들을 걱정하시는지 충분히 들었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임 집행부는 조용근 회장님을 비롯해서 박점식 부회장님, 김종화 부회장님, 그리고 새로 선임될 상임이사들 모든 구성원들이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회무가 다소 독선적인 면이 있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었고 회원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집행부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신임집행부는 조용근 회장님의 뜻도 그렇지만 저희 부회장과 새로운 이사 선임자들도 최우선적으로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시고 싶은 말씀, 본회의 회무 집행 방향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연락을 주십시오. 우리가 뛰어가겠습니다. 저희 임의로 일하는 집행부가 아니고,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해서 열심히 달려가는 집행부가 되도록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고 많이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재선 부회장 당선인 프로필] ▲1962년 부산 ▲ 경성대 행정학과 ▲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법학석사) ▲ 강남대학교 대학원(세무학과)에서 세무학박사 ▲ 국세청 근무(영도, 동부산, 부산진 등) ▲ 강남대학교 세무학과 겸임교수(현) ▲ 한국여성세무사회 총무부회장(전) ▲ 한국세무사고시회 홍보부회장(전) ▲ 세무법인부강 대표세무사(현) ▲ 한국세무사회 국제이사(현)  조세신문 www.josetongsin.com